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5175억원 당기순익을 냈다. 4분기 순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신한금융이 6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4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4조5175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63.5% 감소한 4734억원이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의 감소와 희망퇴직 비용 및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부동산PF, 책준형 자산신탁 등 위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 여력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희망퇴직 등 구조적인 비용 효율화를 위한 지출에도 불구, 견고한 펀더멘탈을 입증했다”며 “4분기 중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핵심 사업 부문인 은행을 중심으로 손익을 방어하며 안정적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1조4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누적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1.93%로 전년 대비 4bp 하락했으나 금리부자산이 전년 말 대비 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3조2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4분기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손익 등이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74.0%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연간 그룹 글로벌 손익은 7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38.1% 증가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상반기 중 조기 자산 증대에 기반한 이자이익 중심의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비용 효율성이 제고된 영향이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2640억원(전년 대비 13.4% 증가), 1486억원(전년 대비 17.0%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99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연간 이어진 부동산 관련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인식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기저효과 영향이다.
한편 신한금융 이사회는 이날 4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 및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올해 1월 중 취득 완료한 1500억원의 자사주를 포함해 올 2월 현재까지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한 것이다. 1조1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포함해 총 1조7500억원을 상회하는 총주주환원 규모를 제시했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분기 배당과 함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의 확대를 지속하면서,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자본정책을 통해 꾸준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행할 계획이다.